네버랜드의 밤에
오른쪽에서 4번째의
하늘을 가로질러
혜성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
그저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는
그럴 수도 있겠죠
하지만 조심하세요
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혜성은
조상님들은 아주 오랜 요정 백과에
‘초록색 꼬리를 조심하라
‘그림자가 깃든 구석으로
‘주의하라, 동이 트기 전에
‘어둠 속 깊은 곳에
팅커벨: 네버비스트의 전설
떨어질 거야
눈사태처럼 빠르게
제대로 착륙할지도 몰라
어쩌면 추락할지도 몰라
각오는 해야겠지
나랑 다른 것들 사이엔
날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
당당하게 운명에 대고
내가 얼마나 높이
세상을 반짝이게 하는 게 뭔지
좁은 길을
모든 걸 손에서 놓고
떠다닐 수도 있어
떠다닐 거야
팅크, 정말 완벽해!
네가 주문한 대로지, 폰
특대형 마차 한 대
도대체 뭘 숨기는 거야?
내가 뭘 숨긴다는 거야?
이제 내가 끌고 갈게
새끼 오리! 아니면 새끼 토끼?
이동 아기방으로
바로 그거야!
눈치 빠른 건
그럼 나중에 보자
뭔가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해
누가, 내가?
맞아, 확실해
그 표정은 내가 잘 알지
그 표정은 내가 전문이거든
알겠어, 소리 지르면 안 돼
약속하지?
쉬!
약속 못 해, 약속 못 해
괜찮아, 해나
팅크는 나랑 같이 온 거야
그건…
숨 깊이 들이쉬고
…매잖아!
맞아
폰, 매는 요정을
다 큰 매는 그렇지
해나는 아직 아기야
‘요정은 먹잇감이다’ 라는 개념이
그다지 아기같이
내가 데려왔을 땐
날개를 다쳐서
날개가 다 나았어
픽시 할로우에
저 높은 하늘을 바라보세요
반짝이는 초록별이
빛을 발하며 떨어지면
신기하고 보기 드문 광경이죠
위험하지 않은 존재일까요?
보이는 게 다가 아니니까요
전에도 네버랜드에 온 적이 있었죠
이렇게 표현하셨어요
곁에서 따라오다가’
쏟아지리니’
알게 될 것이다’
무언가가 깨어나리라’
머리부터
공기밖에 없거든
여기저기 날아다니는 것도
웃는 것도
올라갈 수 있는지
아무도 몰라
따라갈 수도 있지만
근데 이걸로 뭐하게?
별소릴 다 하네
쓰려는 거지?
못 당하겠구나, 팅크
그럴 리가
마차로 뭘 하려는 거지?
약속 못 해!
잡아먹는단 말이야!
아직 안 생긴 아기라고
생기진 않았는데
완전 아기였어
내가 고쳐줬더니 이젠…
매를 데리고 있을 순 없어